글과 그림-담우미술학원

글에서 그림이 태어나면 이야기가 되고 그림에서 글이 나오면 문장이 된다

글은 그림을 품고 그림은 글을 안고

글(文)

섬족(殲族)의 시계

담우淡友DAMWOO 2011. 4. 7. 07:14

머리는 크지만 가슴이 작은 나라를 생각하며

이름  
  뚝지 (작성일 : 2011-04-04 21:58:03, 조회 : 52
제목  
  섬족의 시계      

섬족(殲族)의 시계



  흔들리는 땅에 서식하는 종족은
  낮은 풀이 기는 길섶
  한적한 모퉁이에서도 곧잘 넘어진다  
  바른 깃대를 가늠하기 어려운 눈동자
  별을 바라보지만 고도가 낮은 코
  척추가 곧지 않아서
  판게아시절부터 벌어지던 내각을 재지 못해
  현생이언 충적세 내내 징검다리 섬을 갈망한다
  괭이갈매기보다 눈이 밝지 않아
  멀리 꿈의 날갯죽지 펼 때
  지구가 자전하는 법식을 잊어먹는다
  삼월에 그 것도 초하루가 두번 겹치는 날에
  지축이 흔들린 까닭
  동쪽으로 조금 더 비스듬해졌는지
  외각이 커지던 시계
  오후 두 시 사십육 분
  바늘에 찔린 방향 굳어진 채
  차가운 그늘 그대로 봄이 오려나 보다.




다음넷(김문수)
수정
  삭제
섬족의 시계속에서 찾아오는 봄을
발견합니다
시계가 흐르는 봄
언제나 시계속에서 맞이하는 봄은
언제나 기억에 남지요
2011-04-04


유상옥
수정
  삭제
바늘에 찔린 방향 굳어진 채
차가운 그늘 그대로 봄이 오려나 보다./

봄이 오는 모습 그리셨군요.
있는 그대로의 봄, 삶에 순응하지만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는 봄.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1-04-04


꿈속의 꿈
수정
  삭제
예사롭지 않은 시선에...한 참 생각해 보니다...지구의 세차운동으로 인하여...자전축이 틀어지면....한국의 봄도 길어지겠지요...잘 배우고 갑니다....뚝지님... 2011-04-05

'글(文)' 카테고리의 다른 글

詩-봄, 로그인  (0) 2011.04.28
詩-들을 읽다  (0) 2011.04.22
구제역으로 희생당한 소를 기리며  (0) 2011.02.18
합박눈과의 인터뷰  (0) 2010.12.14
시마을 문학  (0) 2010.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