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 직지사(直指寺) 경내에 들어 서면
일주문 지나기가 무섭게
몸으로 스며드는 상쾌한 공기가 딴 세상과의 만남이다.
나무만의 탓일까 싶지만
황악산 너른 품안에 천년 고찰로 결과부좌한 경내의 경륜과
왕오천축국에서 신라를 거쳐 2018년 한국의 콧잔등에 이르는
세월의 숨결이 맑은 탓도 있으려나.
빼곡히 숲으로 채워져 있으면서도
텅 빈듯한 공간감이 안도와 평온을 안겨 준다.
도구:4B 연필과 연성지우개 및 4절 스케치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