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담우미술학원

글에서 그림이 태어나면 이야기가 되고 그림에서 글이 나오면 문장이 된다

글은 그림을 품고 그림은 글을 안고

수채 풍경화

눈 덮은 겨울잠

담우淡友DAMWOO 2022. 2. 14. 07:44

보리밭 청보리는 눈이불을 덮고 잔다

찬바람을 막아주는 눈이불 아래서 보리의 꿈을 꾼다

눈이불 덮지 않은 보리 싹이 추워보일 떄

벝두렁에 다가서면 푸른 내 꿈이 으스스하던 어느 이른 봄

폭설에 뒤덮힌 산비탈은 꿈이불 덮은 꿈이 깊었다

푹푹 빠지는 발자국을 내며 오르면

내가 산이고 산이 나이던 때

어둑한 숲속이 깊은 꿈속 같았다

마치 영혼을 부르는듯한 산새 소리는 눈이불 아래 꿈같이 들리고

이따금 귀밑을 지나가는 찬바람은 영원의 손길처럼 시렸다

보리밭의 꿈과 산속의 꿈이 눈 아래서 소곤거릴 때

그대로 눈에 묻혀 영원으로 가고 싶었던 

그 어느 이른 봄

잔설이 헤진 꿈결처럼 아른아른하던 

눈 덮은 겨울잠 한 자락의 풍경이었다.

인터넷 사진을 수채화로 작품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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