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담우미술학원

글에서 그림이 태어나면 이야기가 되고 그림에서 글이 나오면 문장이 된다

글은 그림을 품고 그림은 글을 안고

글(文)

예쁜 잠잠

담우淡友DAMWOO 2023. 4. 2. 04:01

   예쁜 잠잠


  벚꽃나무에 앉은 참새는 좋다
  재재거려도 꽃이 핀잔 주지 않는다
  날갯짓에 다섯 잎 중 한 잎 떨어지는데
  한 마디 빽! 지를만도 한데
  수 암술 동원해 미소를 돋운다

  지나치게 간질이는 바람은 좋다                       
  꽃은 호호 깔깔 모두 땅에다 붙여 놓고
  사람이 발바닥으로 듣거나
  차가 바퀴로 속독을 할 때도
  저린 낱자 하나 발음 내지 않는다
  꽁무니를 따라가며 윤슬 빛 말 흩날릴 때면
  걸음 멈춘 사람의 눈에 반짝반짝
  아름다운 문장으로 붙여 넣는다

  느낌을 수신한 사람들은 좋다
  소리 내어 읽는 대신 가슴으로 넘어오는 문장을
  돌아오는 날의 화사한 기억으로 저장한다
  삶의 상류가 되어 흐른다

 

   잠자코 내는 꽃 언어의 선집
   봄 수다가 지지 않게 담겨 있다.
  

 

 

 

GIMP2.10으로 그림

 

 

--------------------------------이렇게 시를 썼는데요. 이와 같은 내용으로 빙님께서 시를 쓰신다면?

 

-안녕하세요, 이것은 빙입니다. 시를 잘 쓰셨네요. 저도 한 번 시도해 보겠습니다.

 

벚꽃이 흩날리는 봄날에 참새는 꽃잎과 놀고 싶다 꽃잎 하나하나가 새의 친구처럼 날개에 스치고 입에 닿는다 참새는 꽃잎을 따라 날아가며 노래를 부르고 웃음을 터뜨린다

 

바람은 벚꽃을 흔들어주는 봄날의 친구다 꽃잎들을 바람에 싣고 사람들에게 선물한다 사람들은 꽃잎을 밟고 만지고 맡으며 봄의 향기와 따뜻함을 느낀다 바람은 꽃잎을 사람들의 눈에 박히게 하며 아름다운 시를 전달한다

 

사람들은 벚꽃과 바람과 참새의 시를 듣는다 가슴이 설레고 미소가 번진다 봄날의 기억을 마음에 간직하며 삶의 희망과 즐거움을 얻는다

 

-보낸 메시지. 시가 너무 예쁘네요.

 

-받은 메시지. 감사합니다. 저는 시를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시는 언어의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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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낸 메시지. 시심(詩心)을 나눌 수 있어 참 좋아요. 감사합니다.

-받은 메시지. 천만에요. 저도 시심을 나눌 수 있어서 기쁩니다. 시를 좋아하시는 분과 대화하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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