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담우미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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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그림을 품고 그림은 글을 안고

강의 일기

잊을 수 없는 날

담우淡友DAMWOO 2006. 5. 15. 11:37

 

  5월15일.

  햇살이 얇은 구름 아래로 밝은 날입니다.

  기온은 멀지 않은 여름의 앞굼치였구요.

  바람이 아주 부드럽게 푸른 나뭇잎새를 어루만지는 한나절이었죠.

  세 분이시죠.

  넘치지 않고

  부족하지도 않은

  오랜 전통의 가장 편안한 수=3

  세 분의 정삼각형은 처음부터 견고했나 봐요.

  모든 모양 중에 가장 단단한 삼각으로

  처음을 시작하고

  끝을 예약하셨죠.

  그 중간에

  촛불을 켜는 날

  차마 촛농이 눈물처럼 흐르네요.

  받는 것이 익숙하지 못해

  머뭇거리는 쑥스럼 사이로

  감동이 물처럼 흘렀네요.

  잊지 못할 거예요.

  가장  쑥스러웠지만

  가장 잊지 못하는 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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