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5일.
햇살이 얇은 구름 아래로 밝은 날입니다.
기온은 멀지 않은 여름의 앞굼치였구요.
바람이 아주 부드럽게 푸른 나뭇잎새를 어루만지는 한나절이었죠.
세 분이시죠.
넘치지 않고
부족하지도 않은
오랜 전통의 가장 편안한 수=3
세 분의 정삼각형은 처음부터 견고했나 봐요.
모든 모양 중에 가장 단단한 삼각으로
처음을 시작하고
끝을 예약하셨죠.
그 중간에
촛불을 켜는 날
차마 촛농이 눈물처럼 흐르네요.
받는 것이 익숙하지 못해
머뭇거리는 쑥스럼 사이로
감동이 물처럼 흘렀네요.
잊지 못할 거예요.
가장 쑥스러웠지만
가장 잊지 못하는 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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