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積雨前線)의 선황(線況-戰況)이 오르락내리락 저기압과 고기압의 선투(線鬪-戰鬪)가 한창이다. 바다로 갈 상황이 아니라는 걸 뻔히 알면서 " Let's go to the sea! " 개쩌는 영어로 외친다. 바다가 비키니 차림으로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망상 앞에 두터운 먹구름이 근육질 몸으로 버티고 있다. 녁석을 냅다 밀치고 눅눅한 아스콘 바닥 도로를 내달릴 만행도 저지르지 못하면서 두 짝의 주둥이만 닥달한다. 가볍고 나약한 내 주둥이를 나무라지 않겠다. 머릿속의 언어담당 뇌신경이 지나간 기억을 잘못 불러와 각막의 화면에 띄워서 벌어진 사단일 텐데...그럼 그걸 사주받아 소리로 변환한 가슴 어느 부위에 꿀밤을주어야 할까. 툭, 간드리기만 해도 양쪽 관자노리 위로 악랄한 뿔이 돋을 것 같다. 가긴 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