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백 예순 번 해가 깍꿍깍꿍 하는 동안 나는 아직도 유년에 사라진 엄마의 젖무덤 앞에서 아장아장 서성인다. 훌쩍 커서, 다 커서 아빠가 엄마한테 나를 심어준 의도를 탯줄 만큼 싹둑, 응애 메아리가 밤나무 뒷산을 저녁 해처럼 넘어간 뒤, 뒤척이는 꿈 없이 깍꿍 해 따라 아침을 켤 땐데. 전설에 따르면 나는 한참 동안이나 울지 않았단다. 이놈의 자식이 세상 싫은가 보다 했는데 양수 찌꺼기 다 걷어낸 뒤 해가 깍꿍할 때 이빨 없는 목청을 동백 만큼 붉게 게워냈단다. 얼음에 베인 엄마의 발꿈치 만큼 짙게 필 모양이다 콧수염 검은 아빠가 희떱게 웃을 때 엄마는 연년 생 새끼들 앞에서 이 자슥들 어느 해에 다 어느 구석에서 떨어진 운동화로 차를 만들어 바깥마당을 도나, 물음표가 다섯 번째였다.나는 바퀴 두 개 보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