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받침
꽃받침 매일 꽃이 피는 집 오늘도 그 집에 간다 인터넷 도로가 페이스북 길섶이다 세상에 와서 아홉 번째 꽃 피는 맏이와... 다섯 번째 피는 둘째 뒤로 두 번째 피고 있는 막내가 사는 꽃집 방이 전부 꽃밭이다 이 밭 저 밭 돌아다니다가 아래 층 꽃밭에서 멍멍이가 짖으면 멈춘 곳에서 꽃잎을 편다 사람 위에 사람 있고 사람 아래 사람 있어 서로 받쳐 준단다 나비가 된 엄마의 말씨가 날아와 곁에서 싹이 트면 새로 밀어 올린 꽃봉오리에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끼얹는다 ㅎㅎㅎ 홀씨 된 소리가 창턱을 넘는다 미세먼지가 나쁜 공중을 한바퀴 돌아와 나란히 한 꽃밭에서 봄 이불 덮는다 이상하네 난 왜 엎드리면 꽃받침이 안 되는 거지 언니는 어뜨케 그렇게 해? 턱 굄이 잘 되지 않는 막내의 궁금이 활짝 핀다 이내 꽃받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