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안 뜬 날 curtain 을 떼어서 sofa 위에 깔았다 미닫이 자물쇠는 온종일 안 잠근 채인데 어둠은 하루가 달라지게 amoeba의 괴물처럼 내 숨을 덮쳐 온다 나는 curtain 자락에 몸을 싸고 웅크린 채 유리창이 깨져라 발광하는 寒風에 몸을 떨며 마음이 쓰리다 中耳炎을 앓듯이 해 안 뜬 날 귀 기울여도 얼어붙는 빗소리마저 殺氣를 띄고 언제든지 기다리기만 하는 나그네의 손 위에 한 줌의 입술 분량도 닿지 않는다 三更에 뜬 눈으로 어둠을 밀어낸 空虛엔 너의 고운 손에 쥐어뜯긴 원망 뿐이다 瑄아야! 앳된 너의 귓불엔 반짝이는 情感이 시집간 내 동무의 목덜미처럼 하얀 lace 언저리에 맴도는 무수한 소리 소리......내 허파 動脈까지 이를 듯한 너는 산토끼의 오랜 分身 아직은 비린내를 모르는 少女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