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차가 있는 풍경 네델란드에 가 본 적이 없다. 그런데 풍차는 어렸을 때부터 그렸다. 풍차가 바람이 미는 자동차로 알았다. 땅이 바다보다 얕아서 바닷물을 퍼내는 자동차로 다시 알았을 때 동경에 탑승한 상상은 깨져 버렸다. 동경(憧憬)은 모를 때, 더 잘 생기는 것 같다. 돈키오테는 풍차를 공격했지만, .. 수채 풍경화 2020.02.21
사촌의 집 동해시에 사는 사촌의 집은 카 센타 건물이 달려 있다. 워낙 커서 일반 캔트지 화면에 담을 수가 없다. 가로로 긴 머메이드지紙에 며칠 걸려 스케치를 하고 하루 꼬박 채색을 했는데, 건물의 구조 탓일까 조감도(鳥瞰圖) 같이 그려졌다. 그나마 가로수가 있어 풍경의 내용을 갖출 수 있었지.. 수채 풍경화 2019.09.09
어느 집 경북 영천의 어느 고즈넉한 집. 특별한 인연이 있어 그리게 된 집. 지난 가을 쌀 찹쌀 들깨 참기름 마늘을 보내 준 집. 재작년에는 쌀과 옥수수를 보내온 집. 가족과 가족이 오고가는 집. 부부 금슬이 좋은 집. 꼭 그려 주고 싶었던 집. 수채 풍경화 2019.01.03
제주의 풍경-청보리밭/유채밭 올 봄 한 지인이 찍어 온 사진 속의 제주 풍경을 스케치북에 wet on wet으로 복사하다. (나 자신 2년여 한라산 중산간 숲 초기밭에서 살았던 곳) 추억은 풍경이 되다. 청보리밭/유채밭 수채 풍경화 2018.08.28
소묘 작품 채색화 소묘했던 풍경을 채색했다. 연필 질감이 풍기던 은은한 맛과는 사뭇 다르다. 사물의 본질에 있어 색깔은 중요한 본색이 아닐지도 모른다. 수채 풍경화 2018.05.22
유럽 고성 풍경화 장다연님의 풍경 그림. 채색을 시작하면 색의 바닥까지 천착해 들어가는 집요함의 완성도 넘치는 머메이드지 전지 길이의 그림. 스위스 인터라켄 툰(Thun) 호숫가에 있는 슈피츠 성(Spiez castle) 수채 풍경화 2018.05.18
담우미술학원 만약 이 건물 풍경화에서 나무가 없었다면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이 건물은 건물로서의 외모가 형편 없었을 것이다. 마침 소방도로 하나 사이로 공원이 있어 그 곳의 나무들이 이 벌거벗은 건물을 옷 입혀 주고 있었다. 건물이 아무리 외양을 치장한다해도 나무가 없으면 그 꾸밈새가 천박.. 수채 풍경화 2018.01.26
호숫가의 고성 스위스 인터라켄 툰(Thun) 호숫가에 있는 슈피츠 성(Spiez castle) 신문에 실린 사진을 보고 멋진 풍경이어서 그림. 가 보지는 못하지만, 마음을 끄는 풍경을 그릴 때 온전히 가슴 속으로 들어와 잊을 수 없는 풍경이 된다. 눈과 손, 감동과 감각이 기록하고 묘사한 내 마음의 풍경이 된다. '그리.. 수채 풍경화 2017.12.07
사람의 둥지 지구에 둥지를 튼다는 것은 지구인 신분을 한 가지 더 갖춘다는 뜻. 달에 둥지를 틀면 달거주인(月面人)월 되고, 화성에 둥지를 틀면 화성인이 되는 것과 같이 이 땅에 집을 가지면 한국인이 된다. 착실하게 살아갈 교두보가 된다. 달세, 전세, 임대......날아갔다가 돌아와 쉬는 편안하고 따.. 수채 풍경화 2017.11.07
향원정의 가을 몇 년 전에 그린 향원정 다시 한 번 그려 본다. 왕들의 가을은 왕국의 중심 답게 곧고 화려하다. 그 가을을 낮은 백성의 자격으로 보고 즐길 수 있는 지금 가을은 한 층 밝아 보인다. 수채 풍경화 2017.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