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 풍경화
단풍은 부끄럽다
담우淡友DAMWOO
2011. 11. 6. 10:34
어느 깊은 골짝에서
나는 부끄럽다
이 나무 저 나무
보란듯이 열매가 탐스러운데
나는 익어도 터지지 않는 가슴
산새와 바람과 비
지난 여름 생각하면
내 맘 가져간 누구
자꾸 얼굴 붉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