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文)
어느 흐린 날의 저물녘
담우淡友DAMWOO
2018. 9. 3. 08:59
먹구름 사이로 빛나는 석양이 쏟아진다.
경북 김천의 직지천 냇가에서
강변공원 쪽으로 징검다리를 건널 때다.
여름은 곧잘 하늘에서 오페라를 공연을 한다.
움직이는 무대 장치가 역동적이다. 종종 찬란하다.
지구의 관람객인 나!
징검다리 돌 위에서 푸치니의 투란도트에 나오는 칼라프 왕자처럼 수수께끼를 푼다.
공주는 구름 속으로 사라지고
석양만이 시간의 끝에서 긍정으로 빛난다.
이 무대는 조금 뒤에 어둠 속으로 페이드 아웃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