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文)
목련 필 때
담우淡友DAMWOO
2023. 3. 16. 08:21
이른 봄 손을 잡고 걷는다
우체국 담장을 따라
최근 문서를 수취한 허리를 껴안고
자꾸 털치는 손을 잡으며
여기 내 옆구리로
붙여넣기 해야만 해
수정하지 않은 모든 꽃을 적은
눈부신 파일명
가장 손목이 희면서
심술 난 척하는 봄의 뺨에 입을 맞춘다
미투 하건 말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