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文)
밤의 기차에서
담우淡友DAMWOO
2023. 5. 28. 08:29
밤의 기차에서 잠든 무릎은
렘수면 아래로 점점 가라앉다가
낯선 곳에서 화사한 미소를 띄운다
잠들지 않은 역들이 기다리는데
개꿈 하나 목줄 매지 않고
철로를 달려가다가
졸던 역 하나가 만지는 손의 방향
하행선이다
슬개골 둥글고 아름다운 무릎은
잠에게 다음 역을 맡기고
다소곳이 수면 아래로 아래로
머언 도착역
돌아올 꿈길 잊지 않게
무수히
무릎 사이에 살빛 별을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