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文)
밤비 봄비
담우淡友DAMWOO
2024. 2. 19. 07:54
밤비 봄비
속삭이길래
봄비라면 라면사리 순한 면발 보슬보슬
산발머리 감겨 줄게 샴푸는 라벤더 향
꿈결에 뭔 말 못하나
그냥 저냥 밤비라면 매운 면발 후득후득
봄의 손목 끌어다가 손아귀에 넣어 줄게
무두질 한 소끔에 보드라운 하품 주룩주룩
촉촉한 아침에 뭔 약속인들 미루나
지껄이길래
당장 봄이라면 삼각으로 빚은 입질 한 입
목덜미 감아 줄게 숨 쉬는 시간 일 분
미리 찢은 달력에 3월을 걸어 놓고
오늘 하루 뭔 일로 아자아자 안 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