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文)

가을 저 쪽

담우淡友DAMWOO 2024. 9. 3. 08:14

도심 건너 앞산에서

뻐꾹

접동

구구 구구

노래가 그쳤다

 

까치 

호랑지빠귀

휘파람새도 조용하다

 

모두 산란 후의 여유를 만끽하고 있을까

 

지상에서의 할 일 다 마친

매미들의 사체 하나 둘 지면에 눕고

나무의 열매들이 내려올 준비를 하고

 

내려와야 할 숙성의 계절

내 마음 가장 늦게 낮아진다.

 

 

 

 

 

박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