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또 한 해 2020년 쥐가 왔다 열 두마리의 큰 쥐와 삼백육십오 마리의 작은 쥐들이 왔다 쥐들의 세상 월세방 빌라의 뒤란에서 하수구 초입에서 전세를 쌓는다 월세를 쌓는다 높이를 잘 기어오르는 발과 수직과 수평의 대결에서 균형을 잡는 꼬리와 노동의 가치를 맡는 코를 가진 쥐들이 왔다 작년 재.. 컷 2020.01.01
2020 경자년 컷 2020 이 공 이 공, 이 영 이 영, 투 제로 투 제로 쓰기 편하고 읽기 쉽고 보기 좋고 2020년은 부르지 않았는데 오고 있다 기다리지 않았는데도 멋대로 오고 있다 '부르다 죽을 이름'처럼 간절하지 않았는 데도 바람처럼 오고 있다 밤마다 살금살금 쥐의 걸음으로 다가온다 낮의 새가 듣지도 못.. 컷 2019.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