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와지붕 처마밑 절간 기와지붕에도 봄이 내려앉았다. 용마루 타고 놀다가 내림마루 타고 내려와 추녀 끝에서 멈칫 처마밑 그늘로 머리를 숙인다. 수막새 암막새를 읽다가 처마도리 서까래 꽃 문양까지 아무래도 종일 걸릴 것 같다. 물빛 얇은 사(裟) 허공으로 날아 오른다. 소묘 2018.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