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고양이 4 나는 방관자였다. 일층 식당 아저씨와 2층 발코니 학습지 선생과 큰 목소리로 한 마리 남은 아기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간 며칠 전 오후, 2층 발코니의 여러 가재도구와 과일 상자 곁에 웅크리고 있던.....죽은 듯이 엎드려 있다가 무슨 소리가 나면 귀를 쫑긋거리거나 고개를 잠깐 .. 글(文) 2019.11.07
가을 고양이 2 골판지 사과 상자로 만들어 준 집에서 아기 고양이 세 마리는 잘 지내는 것 같았다. 아침 해가 뜨기 전까지 꼼짝도 않고 들어 앉아 있었다. 햇살 드는 지붕 가운데서 장난치며 놀다가 쏙 들어가곤 했다. 평화로워 보이기까지 했다. 고양이의 배변 문제가 불거지기 전까지는. 고양이들이 뛰.. 글(文) 2019.10.29
가을 고양이 1 뒷집 2층 발코니에 둥지를 틀었던 길고양이 어미 고양이와 여섯 마리 아기 고양이가 2층 셋집 주인한테 쫓겨나 1층 판넬 지붕 위로 떨어져 발코니 아래에서 노숙하던 초가을 무렵 1층 사람들과 옆집 사람들이 고양이를 귀여워했다. 종종 올려다 보며 사료를 주거나 음식을 일회용 접시에 .. 글(文) 2019.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