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9.44832킬로미터 길이의 허리띠를 꽉 졸라맨 우리의 반도 땅은 가슴이 답답하다. 언제 이 허리 띠 풀고 산소 풍부한 숨을 맘껏 들이키며 평화와 번영을 배불리 누릴 수 있을지.... 호랑이와 곰처럼 꿈의 동굴 안에서 마늘과 쑥을 먹으며 희망을 키우고 싶다. 단군(檀君)이 신화(神話)로 사라지지 않고 엄연한 전설(傳說)로 백두에서 한라까지 혼맥(魂脈) 구불구불 이어지는데 땅 하나의 몸을 두동강 낸 흉인(凶人)이 못내 원망스럽다. 더구나 도적질 일삼는 해적을 조상으로 둔 나라의 사주를 받아 그 사단을 냈으니 땅의 몸을 온전히 하나로 허리띠 묶었던 역사의 거인들이 한없이 그립다. 북한이 그나마 정맥처럼 남아 있던 철로를 끊고 요새를 구축하면 전설의 맥을 자르는 것과 같다. 그러면 진짜 흐르던 민족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