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담우미술학원

글에서 그림이 태어나면 이야기가 되고 그림에서 글이 나오면 문장이 된다

글은 그림을 품고 그림은 글을 안고

설경 4

눈 이불 덮고 잠든 초가

설경 사진을 검색하다가  '전남 장성'의 한 시골 마을의 초가 풍경을 캡쳐했다. 아직 사람의 발자국이 찍히지 않은 집입로와 두터운 눈에 덮힌 초가 지붕 아래 인적 없는 벽과 출입문아 고즈넉해 보였다. 아침일까 한낮일까 새조차 날지 않은 갈색의 뒷산과 겨울 침옆이 우중충한 분위기가 깊은 적막을 두르고 있었다. 저 마을에 들어서면, 사람을 찾기 전에 그 고요한 분위기에 젖어들어 호젓한 감상에 빠져들 것 같다. 뽀드득거리는 발자국 소리를 귀에 담으며, 어쩌면 두고온 그리움 하나 기억의 갈피에서 걸어나와 가슴 포슬포슬 눈이불 걷어낼 것 같기도.................내 머릿속에 영구 저장된 유년시절의 고향의 초가를 떠올리게 하는 풍경이다.

수채 풍경화 2025.02.19

눈 쌓인 풍경 雪景a snowy landscape

내 손으로 찍은 사진이 없어 인터넷 이미지 모음 속에서 복사한 황학산(黃鶴山) 설경을 수채화로 재 구성했다. 연필로 스케치를 할 때, 눈 쌓인 모양은 거의 붓으로 모양을 다듬었다. 채색하기 전에 마스킹 액으로 충분히 찍고 뿌리기를 했다. 우선 채색을 한 뒤 마스킹액을 벗겨내고  군청(ultramarine)에 보라( violet)를 섞은 색으로 명암을 넣어 눈의 뭉치를 마무리했다. 오른쪽 눈쌓인 언덕 비탈이 눈길처럼 보여서 표현 처리 미흡한 부분이다.

수채 풍경화 2025.01.30

겨울 풍경 2

수채화로 그린 후 아이패드 Sketchbook으로 필터링한 그림. 아직 태블릿PC 프로그램 사용이 서툴러 완성도를 높이지 못하고 있다. 한겨울 폭설이지만 포근한 느낌을 살리려고 했다. 실풀경이 아닌 사진의 풍경을 그린 탓인지 실재감이 낮다. 웹툰에 익숙한 눈으로는 봐 주지 못할 그림인지도 모른다. 저 눈길을 둘이 손잡고 걷는다면 모를까. 터무니없이 깊은 잠에 빠진 설경이다.

포토샵 2022.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