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설의 아침 지구 마을 어디에선 폭설이 폭언이다. 무겁고 무엄한 언어가 두텁다. 흰색이 안겨 주는 순백과 순결의 음성이 앙칼지다. 마을 사람들이 무얼 잘못했기에 저 고즈넉한 적설(積雪)이 행짜를 부리나. 우리 마을에 가붓한 눈발이 날리는 한 날 인터넷 눈풍경 사진에서 발견한 한 설경 이미지를 화폭에 옮겨 본다. 수채 풍경화 2024.01.22
겨울 풍경 2 수채화로 그린 후 아이패드 Sketchbook으로 필터링한 그림. 아직 태블릿PC 프로그램 사용이 서툴러 완성도를 높이지 못하고 있다. 한겨울 폭설이지만 포근한 느낌을 살리려고 했다. 실풀경이 아닌 사진의 풍경을 그린 탓인지 실재감이 낮다. 웹툰에 익숙한 눈으로는 봐 주지 못할 그림인지도 모른다. 저 눈길을 둘이 손잡고 걷는다면 모를까. 터무니없이 깊은 잠에 빠진 설경이다. 포토샵 2022.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