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일찍 나온 상현달은 라면 먹여 보내기가 하늘에 달 따기다 집콕에서 더 들어간 방콕에서 나와 강변 산책길에 잠시 만났지만 입도 뻥끗 안했다 달맞이꽃 차를 끓이겠다고 했지만 맨발 딛지 않았다 수면에 그 온몸을 담아 ‘나 밤마다 너 베끼고 있다’ 달 있는 작품을 화집에서 골라 적어도 간다 알몸에 그냥 말없이 나는 닮은 달덩이로 태어났다 짧은 잠 버릇 삼경에 일어나 그래도 좀 볼까했지만 그녀는 서둘러 서쪽 집으로 콕, 했다 아르테미스처럼 차갑다 보름에나 수다를 들을까 몰랐다 영구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