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산 쪽에서 오면 기슭 왼쪽으로 능선을 타면 되겠지. 핀란드 오른쪽 마을에서 오면 순록에게 눈썰매 슬라이딩 부탁해. 엄마 산타 아빠산타 동반 곁에 아기 산타 태우면 되겠지. 마을 벗어나기 전에 언니 산타 손 흔들 때, 크리스마스 전야 남친 양말 사 놓았을까. 파리에서 출발하면 런던을 돌아 베네치아 들르면 꽤 괜찮겠지. 어느 골목 모퉁이 오호호 ! 웃음 한 보따리 메고 코리아 항공편으로 우랄산맥 넘으면 상하이 쯤 기름진 자장면 점심도 좋아. 영종도 터미날 부산한 기쁨이 눈이라도 펑펑하면 더 좋겠어. 뉴욕발 산타가 태평양을 건널 때면 로스앤젤레스 이모댁 소식도 따라와 아이패드 화상통화 불을 켜고 반짝반짝 화려한 아침이 밝을테니, 그녀, 아니 그, 혹은 그 분이 오면, 기어이 온다는데 오신다면 뭐 어쩌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