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담우미술학원

글에서 그림이 태어나면 이야기가 되고 그림에서 글이 나오면 문장이 된다

글은 그림을 품고 그림은 글을 안고

수채 정물화 24

정물화의 Touch by touch

'Touch by touch'는 팝송 제목(https://youtu.be/I0LBkvMFiDA)이다. 1984년 오스트리아에서 결성된 3인조 밴드 JOY가 부른 춤곡인데 정물화(靜物畵)와 뭔관련? ㅋㅋ~ 가사 중 'skin to skin' 을 보면, 붓과 스케차북의 '닿음'과 '닿음' 닮아 있다. 점묘(點描)로 채색할 때, 붓 자국 하나 하나를 '텃치'라고 명명한다.  'Touch by touch'를 보면 붓과 스케치북이 닿을 때마다 그림이 되어가는 '짜릿한?' 기분을 느낀다. 미술용어에도 없는 이 'Touch by touch'가 우리 미술학원의 점묘법 수채화의 용어가 된 연유에는 재미 교포 8힉년 학생의 점묘법에 관한 상태를 'Touch by touch'라고 언급하는 바람에 선택된 문구지만, 잘 어울리..

수채 정물화 2024.05.02

바이올린이 있는 정물화

하이든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C 장조 (Hob. VIIa/1)...바이올린을 넣은 정물화를 그릴 때, 이 음악을 켰다. 음악을 들으며 그림을 그려나갔다. 그냥 바이올린을 그릴 보다 바이올린과 관현악의 하모니를 즐기며 그리는 그림 작업은 아주 괜찮은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다. 하이든을 잘 모르고, 협주곡의 내용을 모를지라도 흐르는 선율만으로도 좋은 기분을 얼마든지 느낄 수 있었다. 그림과 음악은 퓨전 음식처럼 맛깔스럽게 어울리는 관계임에 틀림없었다. 음악이 있어서 그림 작업이 즐겁고, 그림이 있어서 음악이 한층 깊어진다. 협주곡의 도입부 악보를 그림 배경에 그려 넣었다. 악보와 선율의 잘 어우러짐을 그림 속에 충분히 표현하지 못했지만, 다음 작품에 선율의 흐름까지 잡아 볼까 생각했다.

수채 정물화 2022.10.06

국화에게

춥지, 햇살 한 겹 벗어 줄게 내 등에 앉았던 아침이야 침대 머리맡까지 와서 베개 밑으로 맨손 집어 넣었지 그녀의 체온 쯤 귓불 대지 않아도 아늠살 위로 눈꼽 굴리지 않아도 밤을 견딘 내가 네게 주지 못할 이유 또 주고 싶은 내 맘 안 쪽 한 옹큼 미적댈 만용 같은 거 없지 비록 거리의 시선 단풍 드는 현관 앞에 너를 세워 놓는 우리의 관계 서리 하얀 아침 풍경이지만 내 맘의 물기 반 넘게 주면서 신발장 앞에 들여 놓는 저녁까지 나시 탑 상의 눈부신 너를 잠시 잊을 거야 가끔 널 생각한 적이 없으니까 곧 정오가 따스할 것 같다.

수채 정물화 2021.11.13

장미 수채화

5월에 핀 장미가 6월이 가기 전에 자꾸 시들어서 꽃병에 옮겨 꽂은 장미조차 얼마 안가 시들 예정이어서 스케치북에 그려 두면 안 시들겠다 색깔도 변하지 않겠다 예정된 추측이지만, 현실은 언제나 그림 같은 것 시들지 않아서 진짜 꽃이 아닌 걸 모른척 한다 꽃이라서 시든다는 명제 아래 꽃=꽃이다 꽃은 다 시든다는 결론을 불러온다 다시 피기 위하여 지는 꽃.

수채 정물화 2021.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