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담우미술학원

글에서 그림이 태어나면 이야기가 되고 그림에서 글이 나오면 문장이 된다

글은 그림을 품고 그림은 글을 안고

소묘 76

석고 데생- 두 인물

왼쪽은 쥴리어스 시저(카이사르(Gaius) Julius Caesar BC 100. 7. 12/13 ~BC 44. 3. 15 로마) 로 잘못 알려진 메가스 안티오쿠스 3세대왕 (Antiochus III the Great 기원전 241년경 ~ 기원전 187년 셀레우코스 8대 군주). 오른쪽은 로마 21대 황제 카라칼라(Caracalla 186년∼217년 -카라칼라는 켈트족의 전통적인 모자를 뜻하는 별명. 정식이름은 안토니누스). 석고 대 위에 나란히 있어 함께 뎃생했다. 안티오쿠스의 노련하고 섬세한 인상을 묘사하기 전에 뒤쪽에 위치한 원근법으로서의 형상으로 처리. 카라칼라는 독재자의 무자비하고 신경질적인 인상을 묘사하기는 했지만, 거만한 몸짓으로 갸우뚱 젖힌 목의 자세를 충분히 표현하지 못했다. 화면의 전체..

소묘 2022.04.02

모자 쓴 소녀

내가 너를 그릴 때 모자를 먼저 얼굴이 덜 중요해서가 아니었다 모자는 네 눈매 보다 덜 귀여웠고 머리카락 보다 얼굴을 먼저 그렸을 때 입술은 무슨 말인가를 서술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러니까요...... 눈매는 시간을 아껴서 그렸고 코가 조금 삐뚠 건 착시 때문이었다 이마와 볼 아래 명암을 짙게 넣을 수 없었다 깜찍한 인상이 더 풍요로웠다 네 마음을 다 그릴 수 없어 눈동자를 짙게 칠하면서도 옷 무늬는 묘사를 하지 않았다 다만 그리고 나서 너 보다 그림이 된 네가 더 내 턱밑까지 다가와 있는 걸 알았다 머리 긴 소녀야.

소묘 2021.12.20

그리다

연필은 무채색이다 검정색인데 색깔이 없는 색으로 친다 밝기와 어둡기(명도)의 차이가 있다 사물의 질감(質感)을 낼 수 있고 분위기를 표현할 수 있다 단지 유채색의 화려한 색감이 없을 뿐이다 아는 소녀를 그린다 잔선을 여러 번 겹쳐 명암과 질감을 시도했다 머릿결을 그릴 때는 4B연필을 박박 눌러 그었다 옷이 투명해지다가 얼룩을 입었다 얼굴 피부가 고와지려다가 그만 두었다 코 밑에 생채기까지 생겼다 미안하다 미소만 고와져도 좋겠다.

소묘 2021.06.03

사과와 손

사과는 손을 좋아한다 사과의 간택은 마음에 달렸지만 선택은 손에 달렸기 때문. 손은 사과를 좋아할까? 간택이 중요할 때마다 망설이는 마음 따라 손은 좋아하는 걸 단정할 수 없다. 이브가 아담에게 사과를 닮은 선악과를 건넬 때, 트로이 왕자 파리스가 아프로디테에게 황금 사과를 건넬 때, 마귀가 백설공주한테 독사과를 건넬 때, 최종 수행자 손에 들렸던 사과.... 사과에게 죄를 물을까 손에게 죄를 물을까.

소묘 2021.03.23

조화 정물 소묘하기

장미와 국화는 생화(生花)가 아니다. 사과도 생과(生果)가 아니다. 어떻게 소묘를 할까. 보고 느끼는 대로 그리다 보면 조화와 조과 질감이 묻어나긴 하지만, 명암과 질감에 신경을 쓴다. 흰 장미와 흰 국화의 색조는 순전히 중간 명도(밝은 부분에서 그늘지는 쪽으로 넘어가는 명도 단계)의 섬세한 연필 터치 처리에 달려 있다. 가까운 꽃과 뒤쪽 꽃과의 거리(공간감)를 나타내기 위해 색조의 짙고 옅음에도 집중해서 작업한다. 맨 앞에 있는 사과가 가장 짙게 묘사 되어 있다. 그다음 장미-국화 순으로 거리를 조정했다.

소묘 2021.03.08

줄리아노(쥴리앙)

줄리아노. 이탈리아 피렌체 메디치 家의 인물. 미켈란젤로가 의뢰를 받아 줄리아노 무덤에 장식한 인물 전신상 조각의 두상 부분. 석고 뎃생 입문과 기초과정에서 만나는 석고 像이다. 각면 각면은 명암이 뚜렷하여 비례와 명암의 변화를 쉽게 포착할 수 있다. 아래 작품의 경우, 구도를 잡을 때. 왼쪽 머리 끝을 화면의 왼쪽 끝까지 잡고, 오른쪽 끝을 충분히 나타냈으면 좋았을 것이다. 곡면 두상 중앙(작업자와 가까운 부분)명암을 강조하고, 머리 양쪽을 흐릿하게 하여 색조에 의한 원근을 나타내었다. 입술 부분이 약간 아래로 처진 느낌의 비례문제가 걸려 있다. 전체적인 톤(색조)이 좀 강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구도는 비교적 좋음.

소묘 2019.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