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담우미술학원

글에서 그림이 태어나면 이야기가 되고 그림에서 글이 나오면 문장이 된다

글은 그림을 품고 그림은 글을 안고

오전반 성인 그림교실·취미반/재능기부반 3

푸른달 열닷샛 날

5월(月 moon)이 둥글어간다. 잿빛 구름 뒤로 뿌연 달빛이 다가오는 아침 앞에 있다. 5월이 4계절의 앞에서 계절을 이끄는 선자(先者 leader)이다. 여름이 어떤 난관에서 허우적거랄 때면, 날씨의 지혜를 빌려 맑음과 흐림을 강론할 것이다. 낮은 곳이 많은 지구에서 여름이 채워야 할 강과 호수와 들판을 알려줄 것이다. 사람을 어떤 난관으로부터 이끌어내고 도와야 할지 푸른 달의 녹음과 맑은 날씨로 수업을 이어갔다. 여름이 봄을 앞질러 장마전선을 구축해 날씨와 다툰 적이 없듯이, 여름이 기고만장하여 땡볕과 폭우로 변덕을 일삼을지라도 머잖아 가을이 저기 있음을 제시한다. 계절의 알고리듬 속에서 봄과 여름이 저장한 착한 파일들을 불러와 봄의 푸름과 여름의 녹음을 생장에서 결실의 지혜로 한 해의 보람을 ..

2024년을 보내며

12월25일 크리스마스여서 수요일 수요반 수업을 화요일 24일 오늘로 당겨서 한 날. 마치는 시간 20분 전에 수업을 종료했다. 그리고 올해의 시간을 마무리하는 자축 기념으로 떡을 준비해온 회원님들과 학원에서 준비한 와인을 곁들여 '감사합니다" 의 축배를 들었다. 학창시절에 못다한 그림에의 관심, 그리고 그 마음의 표현을 반평생을 넘긴 지금에라도 풀어보고자 아름아름 모인 분들. 마음대로 따라 주지 않는 감각이지만, 가끔 생활에 쫓기면서도 기어이 출석하면서 잠들어 있던 감각을 일깨워 가는  분들이다. 강사와 함께 와인 잔을 부딪치며 지금까지의 보람과 앞으로 더 나아갈 열정의 시간을 다짐하는 자리였을까. 웃음과 덕담을 나누며 올해의 끝자락에 정겨운 그림 한폭을 그려 놓았다. 다만  개인 사정으로 참석 못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