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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유관념本有觀念 The original idea

담우淡友DAMWOO 2026. 2. 12. 08:36

 내가 우주(宇宙 cosmos)를 경험이나 체험을 통해서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고성능 우주 망원경을 통해서 또는 대기권 밖에서 경험한 우주인들의 체험담을 통해서 우주의 편린을 알게 된다해도 그건 나의  온전한 경험이 될 수 없다. 물론 간접 경험이어서 까맣게 몰랐던 우주의 비밀을 아주 조금은  알게 되었지만, 지구에 직접 살면서 지구를 다 모르듯이 조금 아는 우주가 모든 신비의 내막을 열어 주지는 못한다.   

 우주는 내게 신(神 God)의 관념을 갖게한다. 사람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신의 내재(內在)를 증거할 수 있는 실재(實在)가 무엇일까' 라는 물음 앞에 서면, 신의 현재를 지구의 대기권 안으로 제한할 수가 있을까 의문이 든다. 대기권 밖으로 무한한 우주에 내재한다는 관념을갖게 하는 것이다.  망원경이나 탐사선으로부터 목격하는 우주 공간의 실재가 곧 신이 아니면 저리 무한하고 광활할까 하는 생각을 당연하게 만든다.

 어떤 사람들은 신이 자기 곁에 혹은 도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지구 어딘가에 혹은 지구 속속들이 모든 사물 겉과 속에 있디고 믿는 것 같다. 하기야 한 곳에 제한 되어 있다면 신의 본래 성품이 아닐 것이다.. 자연 사물을 신으로 섬겼던 원시신앙을 돌아켜 보면 믿음이 출발한 신앙의 기초를 가늠할 수 있다. 인간을 아우르는 신이 있다고 믿는 건 차후에 생기는 신심(信心)이 아니라 사람 본래부터 내유(來由)한 신앙의 DNA일지도 모른다. 어딘가에 의탁하고 복을 기원할 수 있는 대상을 神이라는 개념으로 형상한 신앙이 디엔에이 복제 성향에 따라 신앙의 역사를 이루었을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는 신의 현재를 떨기나무의 불꽃으로 본다는 성경의 기록으로도 신의 촉감을 구현할 수가 없다. 내가 느끼는 우주 자체가 신의 현재라는 관념을 자꾸 반추하게 된다. 결코 사람의 오관으로는 느낄 수 없는 신의 현재라고 그냥 그대로 믿음으로만 대체하고 말기에는 신을 향한 그리움이 해소되지 않는다. 엄연히 사람과 함께 존재의 현재를 느끼는(생각하는)  신이라면 우주 안 어느 위치일 것이다.우주 자체가 신이라고 여길 수 있는 개연성이 마음의 설득력을 높인다.  

 우주에 혼재한다는 반물질(反物質 antimatter)을 생각해 본다. 사람이 관찰하고 감지할 수 있는 형상의 우주는 물질(物質 matter)로 이루어진 현상일텐데, 물질과 충돌하면 사라지고 만다는 반물질의 존재가 내게 야릇한 영감을 준다. 사람도 물질로 이루어진 에너지 물체다. 그러면 형상이 없고 촉감할 수 없는 신은 물질의 사람과 대비되는 반물질의 성품일까? 맹랑할지도 모르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모든 물체가 생노병사를 거쳐 사라지는 과정에서 잠깐 신과의 접촉을 느낄 수 있는 건지도 모른다. 

 어쨌든 사람은 유통기한이 정해져 있는 물질의 존재다. 유한한 에너지의 물질로 물질이 아닌 신의 내재를 천착하고 은혜를 갈구하는 나약하고 때로는 건방진 잎새의 갈대다. 물질로 형상을 갖추지 않는 신을 향한 애모와 믿음은 슬플 정도로 애잔하다. 신의 재림까지 간원하면서 신앙의 무지개 다리를 건너곤  한다.  신이  사람의 삶과 신앙을 보호 유지 시킨다고 철저히 믿고 있는 것 같다. 영민하고 어리석기조차한 사람들이 시기 반목과 전쟁으로 발광을 해도 신은 결코 간섭하거나 중재하지 않는 걸 모른 척한다. 사람들이 지들끼리 어느 한 순간의 안심과 평화를 얻을 때 신의 가호와 은혜라고 믿는 신앙의 순기능을 확증편향하고 있을 뿐이다. 

 지구 행성이 온갖 오물과 환경 파괴로 더럽혀져도 안드로메다의 항성들이 한발짝 다가오지 않는 것과 같다.  결코 사람처럼 혹은 사람의 인식이나 처리 방식으로 감지되거나 역사하는 신이 아닐 것이다. 신의 계회과 실천의 방식이 사람의 행위와 해결 방식과 전혀 같지 않다는 것이다. 사람을 비롯한 모든 물질의 생명체가 에너지 배터리가 소진되고 원소(元素)와 원자(元子) 입자화 되어 지구를 떠나더라도 신의 영역을 들어갈 수 있을지는 먼저 간 사람들이 피드백 해주지 않은 이상 아무도 모른다. 신은 결코 사람의 방식으로 비밀 댓글을 수행하지 않을테니까 말이다.  

 우주 자체가 신의 내재가 아닐지라도 사람이 우주 안 지구에서 잠깐 형상을 갖추었다가 사라지는 과정에서 물질의 입자로 환원되는 건 우주 운행의 알고리듬에서 제외되지 않는 데이터 임에 틀림없다. 신의 어떤 계획에도 벗어날 수 없는 우주 안의 물질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주 자체가 신이라면 사람은 어렴풋이나마 신의 형상을 볼 수 있는 현재(現在)를 갖는 셈이다.  Oh, my God!

 

 

신(神)도 우주 안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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