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강( Han Kang 1970~) 그녀의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한국의 대표 강(江) 한강을 떠올리게 했다.그 강이 한반도를 넘어 세계의 땅과 들로 흐르고 있다. 한국의 첫 노밸문학상은 예견된 수순이었을 것이다. 그녀의 작품이 단지 한국의 어제 오늘을 담아 내는 데에 그치지 않았다. 영문 번역가의 공도 크지만, 가장 한강다운 이야기와 필력이 세계의 마음과 정신에 스미어 들 수 있었을 것이다. 특히 지구 환경 위기에 예민한 스웨덴 정서에 맥이 닿는 한 강의 작품 세계가 수상에 다가가는 우연과 필연이 있지 않았을까 개인적인 생각을 해본다. 부전여전(父傳女傳) 소설가 아버지를 둔 결실이 당연한 가을처럼 화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