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그 긴 기억 조 린 저 단풍 물들어가는 나무들 사이에붉게 타오르는 그 곳에어느 나무 아래 계시나요가을이 다시 왔네요어머니 품에서 물들어가는 나뭇잎들로감싸여 소슬바람에 춤을 추며하늘엔 흰구름 가득해요하지만 그리움은 여전히 푸르죠생각나는 어머니의 빛나는 눈빛과 따스한 손길에내 맘은 아직도 서글퍼져요 이맘때가 되면 다시 여기 와야 할 마음이마악 더 붉어져요 어느 나뭇잎 그늘 아래저 멀리 산 깊은 새들 지저귀는 숲의 골짝에물길 굽이굽이 긴 강변에가을 다시 오면 함께 산에 들에 오가며그리움도 잠시 잊고 칭얼대는 시간을저절로 잊혀져가는 허투룸에 빠지지 않게요 물가와 산들 어디에나 이 가을 새겨 둘게요 어머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