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비칠 때 나는 위치를 갖네 건물 앞에 있을 때 뒤가 생기고 길을 걸어가면 방향이 잡히네 신호등을 볼 때 정지한 나와 건널목을 건너가야 건너 편이 앞에 있네 당신에 곁에 있어야 남편이 되고 애들이 불러주어야 아빠가 되네 끝없이 비추어지지 않으면 앞에 아무 것도 없으면 길을 가지 않으면 언제 아무 것도 아닐지 모르네 신호등을 보지 않으면 건널목을 건너가지 않으면 왜 사람인지 모를지 알 수 없네 당신이 내 곁에 없으면 애들이 불러주지 않으면 나는 흩어질 분자 뭉치에 지나지 않네 기록만 가진 유전자일 뿐이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