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담우미술학원

글에서 그림이 태어나면 이야기가 되고 그림에서 글이 나오면 문장이 된다

글은 그림을 품고 그림은 글을 안고

크리스마스 카드 3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우리

일어날 기적을 생각하며 기다린다. Merry Christmas! 귀여은 강아지의 '메리'가 되어도 좋다. 토속 강아지의 '워리'도 있다. 워리! 하고 부르면 동네 어느 골목으로 나갔다고도 쏜살같이 달려오던 워리. 3층 옆집 아줌마의 펄럭이는 분홍 치마 뒤에서 촐랑촐랑 따라가는 메리. '메리야!' 부르는 소리에 마아가린 윤기가 흐르면 양지 바른 겨울 한낮이 자기도 모르게 따스해지는 보통 사람의 삶이 메리 워리 메리 크리스마스. 그렇게 또 한 해의 막바지에서 그 해를 돌아보는 한 가지 콘텐츠가 된다. 2023년 12월 크리스마스엔 어떤 강아지가 메리로 불릴까. 말티즈. 시바견, 치와와, 푸들, 불독이 메리로 불리는 기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학년 말, 수능 성적 걱정이 고드름처럼 얼어져 가는 아들에게 "Do..

포토샵 2023.12.10

2020 크리스마스 카드

유치원생, 초저학년생들이 산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양말과, 받고 싶은 선물 목록이 오르내렸다. 유치원생의 야무진 휴대폰에서 저학년생의 게임 목록까지 오락가락하는 사이 고학년생들의 반복 되는 냉소 한 마디, "애들아, 산타는 없단다!" "엄마 아빠가 산타란다!" 그리고 자조하듯 외친다. '동심파괴!' 스스로 동심을 파괴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일찍이 '성 니콜라스Saint Nicholas (traditionally 15 March 270 – 6 December 343)라는 첫 산타가 있었다지만, 내 유년 시절에도 일찌감치 산타는 오지 않았다. 전설을 믿지도 않았지만, 크리스마스 선물이 전무한 시절을 살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산타와 사슴을 접고, 그림으로 그리며 카드를..

포토샵 2020.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