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담우미술학원

글에서 그림이 태어나면 이야기가 되고 그림에서 글이 나오면 문장이 된다

글은 그림을 품고 그림은 글을 안고

글(文)

어떤 詩

담우淡友DAMWOO 2006. 11. 3. 10:11

데칼코마니/ 김구식

 

 


서로 닮아가는 게 편안하다면
너와 나를 접어야 한다

내가 잃어버린 것이 네게 있고
네가 버린 것이 내게 있다면
가만히 서로를 포개야 한다
그리고 꼭꼭 눌러서
서로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나가야 한다

접었다 펴는 나비의 날개
그 찬란한 아름다움을 향해서

행복을 그림으로 그리려면
많은 것을 접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