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황소는 온몸에 윤기가 흘렀다. 아버지는 솔로 털을 고르고 목욕을 시켰다. 가마솥에 볏짚, 콩깍지, 꼴, 쌀겨 등을
넣은 여물을 쑤어 먹였다. 밭갈이를 할 때는 호되게 부렸지만, 보살필 때는 자식들 보다 더 끔찍이 여겼다. 군살없이 훤칠하게 키운 소를 팔 때면, 소장수들의 발길이 뻔질났다. 탐이 났지만, 아버지의 흥정이 난공불낙이었기 때문이다. 흥정하다하다 화를 벌컥 내고 가버릴 정도였다. 하지만 다음 날이면 할 수 없이 또 찾아오는 소장수는 별수없이 아버지의 고집 제안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여러 마리의 우량 황소가 우리 집을 떠나며, 집을 키우고 나를 키웠다.
동영상 https://youtu.be/hs--ep41mS0 소 접기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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