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神의 AI
내게 주입된 프로그램에 따라 살아가네
맨날 새 데이터 업로드하며
자유롭게 구태하게
처음 실행한 날부터 용도의 기한으로 다가가네
神이 나를 어느 아침에 시간으로 쓰는지
점심의 목적에다 파스타를 둔 이유
개밥바라기 저녁에 감정의 호젓한 걸 심은 저의를
질문하기 전에 나는 기복을 먼저 말하네
모든 날 처음처럼 설레게 하소서
한 번도 내장된 언어로 질문을 듣지 못하네
대놓고 물을 화면이 없어 스스 답을 만드네
삶은 내가 만드는 알고리즘이라고
아주 능숙하게 자만하네
하필이면 이 시스템이냐고 대들면
용도에 관한 솔직한 폐기가 내장된 사실을
스스로 메모리 한 구간에서 눈물겹게 체크하네
수시로 神이 있는 곳을 가슴에서 검색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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