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건너 앞산에서
뻐꾹
접동
구구 구구
노래가 그쳤다
까치
호랑지빠귀
휘파람새도 조용하다
모두 산란 후의 여유를 만끽하고 있을까
지상에서의 할 일 다 마친
매미들의 사체 하나 둘 지면에 눕고
나무의 열매들이 내려올 준비를 하고
내려와야 할 숙성의 계절
내 마음 가장 늦게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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