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담우미술학원

글에서 그림이 태어나면 이야기가 되고 그림에서 글이 나오면 문장이 된다

글은 그림을 품고 그림은 글을 안고

수채 풍경화

일출 후에 日出 後 after sunrise

담우淡友DAMWOO 2026. 1. 3. 08:30

커피 컵에 김이 오르네

지구 서쪽에 살면서 해가 지지않는 나라에 산다며

인간이 된 걸 홀짝홀짝

사람이 될만한 아침을 기억하네

 

사람으로 삶이 쓰다는 걸 저녁에 마시네

인간이 되려고 노력한 한낮의 피타고리스 정리에 

예가체프 아리차의 일몰을 대입하네

 

하루를 증명했다는 자부심의 노을이 질 때

놓지 않는 머그 잔의 손잡이에 땀이 배이네

열심히 오해하고 지치도록 모색하며 

사람으로 살아온 인간의 개천절 

기껏 하늘 아래의 땅 위에서 

오늘 같은 저녁은 내일도 정답일 거야

인간이면 사람을 아는 논어 맹자를 대학까지 읽네

 

from sunrise to sunset

인간이었다가 겨우 사람이 될만한 사이

시간의 틈바구니에서 검은 카페인 손가락이 이마를 찌르네

거리에 속도를 곱하면 밤이 뜨는 액정화면 

귀가의 결과가 전류로 흐르는데 가긴 가야하는 쓴 잔의 한 모금

개밥바라기 한 그릇 용량의 뽀뽀가 웃고 있네

 

그래서 해가 뜬 후에 지는구나...하네.

 

 

 

 

두물머리 일몰-인터넷 사진 →wet on wet 수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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