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담우미술학원

글에서 그림이 태어나면 이야기가 되고 그림에서 글이 나오면 문장이 된다

글은 그림을 품고 그림은 글을 안고

수채 풍경화

새해 1/4분기

담우淡友DAMWOO 2026. 3. 7. 09:18

 단군가원 4359년 설밑 우수(雨水) 지나 경칩(驚蟄)에 땅 아래 웅크렸던 개구리 기지개 켰나 안 켰나 까마귀 소리 창밖에 또 밝아오는 아침. 새 학기 문 연 키 작은 책가방의 까치걸음이 현관문 앞 명랑한 다녀오겠습니다. 엄마의 앞치마는 설거지 물기가 마르기 전, 아빠의 출근 시간은 바뀐 적이 없다.아빠 보다 먼저 나간 앞집의 엄마 차 딱장벌레 뒷좌석에 긴 머리 중딩이와 양갈래 가는 댕기 신학기 한 칸 올라간 새 학년 짝꿍이 낯설어 부르튼 볼이 붉은 막내딸이 상큼해 간선도로 넘쳐나는 차량의 바쁜 배기통 날숨 소리가 다시 또 살아가는 루틴의 하루.

 

 유튜브 화면으로 실존(實存)을 추구하는 AI 작품 속에 웃음과 눈물과 거짓이 반려묘 반려견 털끝에 간지럽고, 너무 잘나서 금발이 색바랜 정객의 저급함과 야망이 침을 튀기면,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1/4분기의 주식이 갈대밭 바람이다. 야합에 익숙한  갈릴리 호수 부근의 올해 욕망이 신(神)이 방심을 틈타 생존(生存)의 본색을 찾아가는 총명이 지나쳐 미사일 발사 버튼에 피묻히는 전쟁의 사전(事典)에 지혜(智慧)가 있나 없나 엔헤두엔나 문학의 감성이 하라라 하라라 하며서도 줄곧 치사한 광인(狂人)이 매력을 발산하는 서력기원 2026년 3월의 1/4분기.

 

 사람이 되고픈 휴머노이드가 장난감 동작을시연하며, 혼자서 길을 주행하는 차가 귀엽게 까부는 거리에 할머니는 손주의 얼굴 때문에 액정화면이 좁아터지고, 노인정 바둑판이 아른대는 할아버지 돋보기 테두리에 평생교육원 사군자(四君子) 교실이 성가시다. 일자리 추첨에서 떨어진 날짜를 몇달이나 지나야 다시 입질할 기간이 낚싯줄에 걸릴텐데 새학기 손주녀석 스마트 폰 집어 주느라 이달 연금 4/1싹둑! 며느리의 환한 미소에 헛웃음 애야! 뭐, 사답잖은 답글  단다. 시간 영원한 삶의 구간마다 지난 시간이 화려강산 무궁한들 양쪽 잇몸의 임플란트가 더 요긴하다. 불법 이민 야만적법(野蔓適法)으로 마가우가 우가우가 원시의 가슴 두드리는 고릴라 숲으로 간 큰아들은 소식 뜸해 캘리포니아 해변이 해변으로 가요~♪ 허리케인이 왜 기운찬지 태풍 보다 찻잔의 출렁이는 커피가 더 기운찬 자성(自省)의 아침이 그리운 3월하고도 이른봄.     

 

 꽃이 필텐데 지랄의 꽃이 피는 지중해 아래쪽에 흐드러지는 화염의 본질(本質)에는 게임을 즐기는 게임어가 양심의 근육이 줄어들어 앙상한 환상이  나미브 사막의 나무다. 동토(凍土)의 해적인 후예도 쌈박질의 잔당이 되어 북해의 유빙(流氷)을 타기는커녕 빙산의 일각을 숨기지 못해 뽀로로 포비가 멜방끈 청바지를 벗어 버릴 것 같다. 화성(火星)에 간 탐사선이 바라본 지구를 푸르고 작은 점 하나로 보여 줄 때, 그 점 안에서 개미 크기만도 못한 인간들이 미생물 같이 증식과 소멸을 반복한다. 신(神)이 외면할 가치도 없는 숭배(崇拜)의 주절주절 밖에 소질 없는 앙상한 정신 구조물의 위치들. 어디에도 에디오피아 예가체프 커피 한 잔 보다 쓰기 쓴 진미(珍味)가 없다. 미사일 라플레시아 꽃이 악취나게 피어나는 위치의 모래톱과 콘크리트 건물  벙커가 언제 무화과의 관육이 달콤할지 올해의 1/4분기 3월이 꽃샘추위 보다 더 차갑다. 

 

 양자(量子)의 포갬과 얽음을 볼 정도로 밝아진 시선 위에 바벨 탑 말고, 피라밋 말고, 지구라트 따위 쌓을 기량을 21세기 문명의 가랑이 아래 유푸라테스 티그리스 물결 자연히 흐르게 하라. 가나안 약속에 은혜 입은 언약을  에덴화하지 말고, 플로리다 해안의 허리케인을 기억하라. 밀입국 장벽 위에 비가 내리면 어찌 풀 이끼 자라지 않으랴. 패트리어트 가난한 무력(武力)의 위치에 진달래 피는 3월을 나비들이 춤추게 하라. 싸움을 즐기면 즐거움의 바지에 누런 후회가 지릴 것이다. 경고 보다 충고가 더 상춘(賞春)하는 2026년 1/4분기 불편한 정의(正義)의 3월이다.  

  

 

 

 

평화(peace)는 지껄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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