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立秋 이 날 오기 전부터 창 아래서 심금에 열나 활질하다니 귀뚜라미 드디어 짝꿍을 만났나 보다 연주가 멎었다 가을이 오다 만 것 같다 열대야 무더위에 오 마이갓 물가에 쉬다 갈까 하나보다 비혼 미혼들의 연주가 대안이다 귀뚜라미 가을 정기 공연은 코로나도 막지 못하니까 확진자 0명 나라의 뮤지션이니까 만혼 내 짝꿍은 폭염 경보 내내 내 연주에 질린 백신 접종 완료자다 내 가을 노래는 아직 열두 곡이 남아 있다. 글(文) 2021.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