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오기 전부터
창 아래서
심금에 열나 활질하다니
귀뚜라미
드디어 짝꿍을 만났나 보다
연주가 멎었다
가을이 오다 만 것 같다
열대야 무더위에 오 마이갓
물가에 쉬다 갈까 하나보다
비혼 미혼들의 연주가 대안이다
귀뚜라미
가을 정기 공연은 코로나도 막지 못하니까
확진자 0명 나라의 뮤지션이니까
만혼 내 짝꿍은 폭염 경보 내내
내 연주에 질린
백신 접종 완료자다
내 가을 노래는 아직
열두 곡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