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동 텃밭 잔설 화면에 아침 햇살 클릭하면 오늘도 푸르려무나 뜨는 상형문자 식감의 아삭한 용량이 일 테라바이트 누가 깔아 놓았을까 삭제가 취소 된 겨울 수정도 하지 말잔다 정밀 검사 없이 저장한 사는 맛 흙으로 빚은 녹색의 숨은 파일 글(文) 2022.02.06
바람은 알까- 시조 있지만 뵈지 않는 생각으로 종종 와서 실핏줄 길 끝까지 붉은 온기 돌다가 멎으면 물오름달의 냉이순으로 피는 이 생전에 들꽃으로 한 철이면 좋겠다고 밭두렁 이슬 앉아 고랑으로 젖으면서 흙 위로 휜 풀잎처럼 꿈 한 폭에 눕던 이 없지만 또 있었던 기억으로 바람이 된 가슴을 다 메워도 빈 들처럼 불어와 쥐불에 머리칼 타듯 풀냄새 솟는 이를 글(文) 2021.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