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時調 한 수 저 달이 둥글면 저녁 무렵 저 반달이 마침내 둥글면 한가위 스마일 뱃지 노랗게 칠한 쪽배네 눈 없이 서쪽으로 조용히 잘도 가네 출발은 늦었어도 노 한 번 젓지 않고 돛대 한 폭 키도 없이 자율주행 밴가 보네 내 고향 그리운 향수 가득 실려 있어 옛 집으로 돌아오는 영혼들이 타고 있어 버거운 무게도 없이 내 마음도 싣고 가네. 글(文) 2023.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