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된 추억 시간이 잡아먹어 버린 기억을 다시 끄집어 낼 때 맹금류 새들이 토해낸 펠릿(pellet)과 같이 소화 되지 못하고 엉켜 있는 실마리들이 단단하다 전두엽에서 혹은 후두엽 밑바닥에서 데구르르 공처럼 눈시울 밖으로, 목구멍 밖으로 굴러나온다 콧날이 칼로 베이듯이 시큰하다 맹금류 새들은 .. 컷 2020.01.16
아주 특별한 그림 이 그림을 그린 민재는 지금 이 땅에 없다 자기 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서툰 몸짓으로 붓을 채근하던 민재... 2009년 어느 여름이었다. 좀 더 병세를 다스리기 위해 시골로 이사를 간 뒤 곰돌이 그림을 전송해왔다. 여기저기 체크해서 반송하면 수정해서 다시 보내왔다. 그렇게 그림을 주.. 글(文) 2016.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