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짝은 사람은 말고 왜냐하면 일을 할 만큼 한 사람이고 새로 나온 사람으로 왜냐하면 첫 마음으로 일할 테니까 그래서 꾸욱 인장쳐 주고 그게 어느 고양이 편이든 진돗개 편이든 따지지 않고 모처럼 투표의 봄날 아침이 상큼 훈훈해서 쓴 마음자락 펄럭이며 들어간 투표소 안에는 안내서부터 신분증 검사 그리고 뽑아져 나온 투표용지가 짧은 것과 기~이~인 것 저 수양버들가지같은 이름들이 어디에 써먹을 공약인지~~~~~고양이와 진돗개는 맨날 으르렁 그르렁 주변에서 맴도는 길냥이와 떠돌이 투견들 어느 한 마리 입양할 의도 전혀 없지 깨끗하고 반듯한 투표 종이만 드르륵 채우는 문자 뿐이라 흥미는 정당한 권리를 비웃는 듯 그래서 마음 추스르고 기표소 안에들어가니 모처럼 권리로 주어진 공간이 비밀스러워 아늑하고 즐겁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