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en there, done that". 어느 미국 드라마를 시청하다가 들었던 대사인데, 짧게 지나갔지만 인상깊게 남았던 대사예요. 그 장면은 검사로서 이제 막 커리어를 만들어가던 딸이 정치적으로, 전략적으로 고민에 빠졌을 때 법조계에서 뼈가 굵은 아버지가 조언을 해주던 내용이었어요. (I have)Been there, (I have)done that. 직역하자면 나도 거기에 가보았고, 나도 해보았다는 뜻이죠. 알고 보니 "나도 다 겪어보았다"는 의미로 자주 쓰이는 관용구네요. 저는 누가 이런식의 공감을 표현하는 것이 상당히 오만하다고 생각했어요. 요즘 세상에 완벽히 똑같은 처지에 놓이는 사람은 없는데, 괜히 꼰대처럼 으스대기만 하고 아무런 해결책은 못 주는 사람들이 저렇게 말한다고 생각했죠.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