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에서 그림이 태어나면 이야기가 되고 그림에서 글이 나오면 문장이 된다
소묘
보기엔 그냥 칙칙한 색깔의 유리 술병이지만
가만히 들여다 보면
주변 물건이 비치면서 만들어내는 내부 그림자가
오밀조밀 풍부하다
사물을 볼 때는
겉에서 출발하여
내부 깊숙이 들여다 보아야
온전히 '보았다'고 말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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