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담우미술학원

글에서 그림이 태어나면 이야기가 되고 그림에서 글이 나오면 문장이 된다

글은 그림을 품고 그림은 글을 안고

가을 남자

담우淡友DAMWOO 2019. 11. 28. 10:36

가을이 깊으면 겨울이 가깝다

눈이 내리면 낙엽이 된 나뭇잎은

땅에 가슴을 대고

등을 대고

묻히지만

봄 여름 가을 내 듣고 새기고 저장한

세상의 이야기 바스락바스락

찬 바람결에도 속삭인다

공원 귀퉁이

갓길 구석

낮은 소리 번질 때

한 마디 한 마디 귀 기울이는 남자

가을 남자. 



'' 카테고리의 다른 글

Christmas card  (0) 2019.12.10
가을 여자  (0) 2019.11.29
컴그래픽  (0) 2019.02.22
캐릭터 그리기  (0) 2019.02.10
10월의 장미  (0) 2018.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