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담우미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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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창가에 머무는 시간

담우淡友DAMWOO 2020. 9. 25. 07:49

그대 창가에 머무는 시간

 

 

 

폰 화면에 옮겨 놓은 날부터 흐름이

멎었다

저물녘의 노을이 오지 않았고

산들바람은 골목 귀퉁이를 돌지 않았다

 

가슴에서 손까지

손에서 책상 모서리까지

최소한으로 준 거리

거리를 시간으로 나누면 값이 커지는 설렘이

삭제 되었다

 

시간만 잔뜩 남은 화면 속에서

그대를 재생한다 

다시 보기를 한다

없어진 거리를 아쉬워하며

 

기어이 그러했어!

 

내일은  찾아 나서리라 

가까이가 얼마나 벅찬 거리인지

볼에 닿는 부드러운 바람을 머물게 하리라

그대 창가 석류나무에 

이슬 앉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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