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바다 동화 속 페이지에 가라앉은 맷돌에서 나오는 소금은 잇몸 고른 문장 가운데서 낱말이 상하게 놔두지 않았다 잠들기 전에 읽는 아이의 충치가 저절로 빠지게 아빠를 놔두지 않았으며 엄마가 주방 싱크대 위에서 찌개를 끓일 때 인터넷 서핑을 도왔다 귀에 익은 낱말이 잔잔하게 파도쳐 귓가에 다다를 때 아이의 고막에는 별이 서술하는 수평선을 행간 없이 가로 긋고 고래와 상어를 쉼표처럼 발음 중간 중간 내려앉혔다 간간한 미역 만큼 유연하게 자라서 스노클링 하게 되었을 때 심심하면 더 넣는 엄마의 간맞추기 문법 따라 자음 모음 버무려 직접 읽게 된 그 어느 표지 닳은 모래톱의 아침 수면 높아진 깊이에서 플라스틱 꽂힌 거북의 코를 한 쪽에 적고 비닐봉지로 일기를 쓰다가 잠이든 돌고래의 일 학년 이 학기 노트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