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뀌지 않은 화면을 연다. 나 모르게 슬쩍 넘어간 달력을 인용한다. 0으로 시작하는 자연수가 안 보인다. 1부터 오름차순 첫 20023년 밤중이 어제 밤 자정 색깔, 불빛, 차가움, 새벽 2시, 책상, PC 아직 바뀌지 않았다. 뒷장이 남아 있는 책, 다 안 쓴 일기장 뒷면, 토끼 여럿 접다만 색종이가 있다. 콧물 닦은 가제와 스크랩한 신문에 17세기 명화, AI가 그린 작품이 여전히 눈을 뜨고 있다. 아르곤 만큼 많은 눈이 잠들기는 커녕 하품 조차 거르지 않는다. 나는 바로 어제 밤 맥주를 마셨으며 남은 맥아 성분이 병속에 있으며 바꾸지 않은 식탁 위에 멋진 상표가 한 모금 더 권하고 있다. 화면은 내가 열었고, 인용은 습관이었으며, 달력은 설명도 하지 않으며 확고했다. 에누리 없는 삶이 있었나. 고집..